2022. 3. 29. 11:37ㆍSPACECHILD
안녕하세요. 스페이스차일드입니다.
며칠 전, 우리나라의 대표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의 박성동 의장님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습니다.
쎄트렉아이의 마지막 출근을 했다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관련 뉴스 하나 없이 조용합니다.
박성동 의장님은 우리나라 위성기술 국산화의 주역이자, 우리나라 민간 우주산업을 키워오신 우주산업 1세대입니다.
그 동안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우주부문에서 큰 역활을 해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소형위성은 쎄트렉아이가 맡고, 중형위성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맡는 등, 국가 내에서의 산업의 역할 분담에 대한 고민을 하신 것도 기억이 납니다.
그런 분이 20년간의 쎄트렉아이 활동을 마감하고 마지막 출근을 하셨다고 하니, 기분이 묘합니다.
1년 동안 쉬면서 다음 행보를 고민하시겠다고 하네요.
포스팅에서 언급하신 30년의 직장생활이란, 1989년이 카이스트 위성연구센터 시절부터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쎄트렉아이는 1999년 설립입니다.
지난 2022년 3월 23일 공시된, 사업보고서를 보면, 경영진 및 감사의 중요한 변동 부분에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박성동 의장이 2022년 3월 22일부로 사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 2022년 3월 25일 게시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제출인: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보면, 박성동 의장의 의결권이 하나도 없고, 보유 주식도 한 주도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월에 한화가 쎄트렉아이를 인수했을 때부터 생각은 했었는데, 결국 쎄트렉아이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모습입니다.
"한국 우주산업 지켜줄 대기업이 필요했다."
아래는 2021년 1월 14일, 중앙일보와 한 단독 인터뷰 기사입니다.
당시, 박성동 의장 쪽에서 먼저 한화 측에 M&A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980681
당시, 인터뷰에서 잘 나와 있듯이,
창업주가 큰 지분매각 등으로 돈을 벌고 나가는 엑싯(EXIT)의 형태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 다음 원동력을 위해서 잘 키운 회사를 대 기업에게 넘기고 가시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꾸준한 해외 수주가 조금 힘들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우선, 외적으로는 쎄트렉아이가 사명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궁금해집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쎄트렉아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쎄트렉아이의 사명이 전통있게 유지되길 바라겠지만, 우리나라 그룹사들은 그렇게 관리하는 형태가 이때까지 잘 없었기에…
한화의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한화솔루션 김동관 대표이사의 결단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한편, 오랫동안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지켜본 바로는 한 세대가 저물고, 또 한 걸음 다음 세대로 이동하는 기분도 듭니다. 한화는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우주에 진심인 기업이기 때문에, 대규모의 투자나 사업의 확장이 기대됩니다.
그나마도 사실상 방산 산업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조금의 아쉬움은 남습니다.
민간자본 냄새가 조금 더 뿜뿜나는 스타트업의 비상을 또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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