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3. 15:55ㆍIT, Smart Life
갤럭시 버즈를 거의 3주 만에 개봉해서 며칠간 사용해봤습니다.
디자인은 아이콘X의 DNA를 그대로
제품은 전제적으로 전작인 삼성 기어 아이콘X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다만, 충전케이스의 두께가 슬림해졌고, 이어 버드도 조금 작아졌습니다. 이어 버드는 제일 바깥 부분(삼각형 모양)이 조금 작아진 건데도 전체적으로 이어폰 자체가 작아진 느낌을 줍니다. (디자인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여러분 ㅎㅎ)
소리는 얇은 막이 중간에 하나 있는 거 같지만 괜찮아
음질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노래를 들을 때, 굉장히 소리가 풍부하게 들리고, 뭉개지지 않고 각각의 음이 잘 분리되어 들립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들어도 보컬이 강조되는게 신기했습니다. (가사 전달력 30% 업?)
다만, 소리는 풍부한데 뭔가 문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들 처럼 현장감이랄까, 바로 옆에서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은 조금 부족했습니다.
아이폰의 이어팟(에어팟 아님에 주의 / 유선 제품을 말하는 거예요 :D)보다 전체적으로 소리가 조금 멀리서 들리는 느낌입니다.
이어팟 쪽이 소리를 더 날 것으로 듣고 있는 것처럼 선명합니다.
갤럭시 버즈를 통해서 들리는 소리는 밴드가 앞에 있는데 그 앞에 관객들과 무대 사이를 얇은 비닐 한 장으로 막아놓은 느낌?
이런 특징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피아노 파트가 조금 더 날카롭거나 깔끔해도 좋을 것 같은데, 조금 둥글둥글한 소리가 납니다.
소리의 최대치는 갤럭시 S10+ 도 그렇고, 갤럭시 버즈도 그렇고 좀 아쉽네요.
음량을 최대로 해서 들을 일이 적긴 하지만, 최대치가 낮게 설정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찾아대는 저음(그 놈의 저음!)은 저에게는 오히려 조금 거슬리는 수준으로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조되는 기분이 듭니다. 제가 드럼이 주가 되는 음악을 많이 안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다른 인스트루먼츠도 듣고 싶은데 노래 속의 다른 음들과 밸런스를 생각할 때 조금 과하게 둥둥거린다는 느낌.
하지만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소리는 워낙 다 다르니까요. :D
(오죽하면 과장없이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듣기 위한 "레퍼런스 스피커"도 사람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다 다를까.)
통화품질은.... 하아....
하지만, 통화품질 쪽으로 넘어오면.... 문제가 많이 느껴집니다.
커피숖에 앉아 있을 때, 전화통화를 하면, 상대방이 제 소리가 웅웅 거리고 멀게 들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 또한 상대방의 음성이 아주 멀리, 그리고 작게 들립니다.
사실 이 부분은 코드리스 이어폰(완전 무선 이어폰)의 고질적인 단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애플 에어팟이 생각이 없어서 그런 못생긴 모습이 아니라는 거... 현재, 코드리스 이어폰 중에는 에어팟이 통화품질이 제일 좋은 편에 속합니다. / 하지만 너무 못 생겼어... )
통화가 중요한 분들은 다른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운동용으로도 괜찮아
물만 안 뿌리면 말이지...
착용감 자체는 상당히 좋은 편에 속하고 일부러 격하게 흔들지 않는 이상 빠지지 않습니다.
전작인 아이콘X 처럼 운동용으로도 좋습니다.
다만, 갤럭시 버즈는 방수등급이 없습니다.
실제로 아주 소량의 물을 막아주겠지만, 요즘 흔히 보는 'IPXX'와 같은 국제 방수방진 성능은 보장하지 않습니다.
자세한 것은 아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홈페이지 답변을 참고하세요.
마라톤을 뛰다보면 준비해둔 물 스펀지를 머리 위에서 쫘악~ 짜서 머리부터 시원~하게 만들곤 하는데, 이 제품을 쓰고 달릴 때는 좀 망설여질 것 같습니다. (올해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ㅋㅋㅋㅋ)
당연한 건가? 오래 착용하면 아프다...
4~5시간가량 연속해서 착용하면 아래 둥글게 튀어나온 부분과 맞닿는 귀가 아픕니다. 조금만 돌출된 곡률 부분을 낮게 설계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이건 워낙 모든 사람들의 귀 모양이 다를 테니 조금 뒤로 미뤄두기로 합니다.
결론
하나. 갤럭시S10 구입하면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은 무조건 세트로 사서 쓰시라. 그 정도 가치는 있다.
둘. 음악을 듣다가 이어폰으로 전화를 자주 받아야 하는 사람은 사지 마라!
셋. 운동용으로도 좋다. 하지만, 마라톤을 뛰면서 물 스펀지를 머리에 쭈욱~! 짤 때는 물이 얼굴 앞뒤로 흐르기를 기도하자.
넷. 에어팟을 안드로이드에 쓰고 있다? 그거 계속 쓰세요. 여전히 패션테러 제품이지만.
다섯. 음악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좋은 이어폰 쓰고 싶은 사람은 사지 마라.
(근데, 그런 사람은 이미 다른 이어폰 갖고 있잖아....)
덧. 전작인 갤럭시 기어 아이콘X는 애플워치3와의 호환이 아주 안 좋았는데, 이번 갤럭시 버즈는 과연 어떨지?
조만간, 애플워치와도 연결해서 한번 써보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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