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3. 08:16ㆍSPACECHILD
어제 한화시스템이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놀랍기도 반갑기도 한 소식이었는데, 우리나라도 드디어 대기업의 풍부한 자금동원력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에 투자를 통한 협력이 본격화되는 시절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기사) https://www.hani.co.kr/arti/economy/marketing/1007405.html
최근 우주 분야에서 한화의 움직임이 두드러지네요.
올해 초(2021년 1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의 대주주가 되더니,
2021년 3월에는 한화그룹 내에 '스페이스 허브'라는 프로젝트 조직을 만들고,
2021년 5월에는 이 '스페이스 허브'가 KAIST와 함께 우주연구센터를 만들어서 '위성간 통신기술(Inter Satellite Links, ISL)기술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한화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약간의 '밀어주기'가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도 있긴 하지만, '우주기술' 확보를 위한 한화의 행보는 빠릅니다. 적어도 망설임은 없어보입니다.
다만, 항공사업을 하기 위해서 '아시아나' 인수를 검토했었다가, 안되서 우주로 눈을 돌렸다는 이야기도 있는 만큼 지금 우주에 투자하는 것이 한화그룹과 한화시스템의 진심인지, 혹은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이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인 김동관 이사의 진심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스페이스 허브와 관련하여 한화 뉴스게시판에 게시된 뉴스의 일부내용입니다.
본 내용에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게 우주 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여전히 국방산업과 비슷한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대목이 마음에 조금 걸리긴 합니다. 우주산업의 경제성을 냉정하게 판단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즉, 새로운 기술과 시대로서 우주기술을 받아들여 기존 사업을 확장하는 쪽에 가까운 것은 아닌지.
한화가 민간산업의 영역으로 뻗어나가겠다고 했지만, 그 모습은 OneWeb, SpaceX, Blue Origin, Rocket Lab, Astra 같은 방산기 쏙 뺀 민간사업자가 아니라 해외 방산 우주기업의 모습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 그룹사에서 현재 우주에 그나마 진심인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두 곳인 것 같네요.
앞으로의 행보도 응원하겠습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쎄트렉아이의 대주주가 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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