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소장하게 된 첫번째 블랙홀의 그림자, M87(처녀자리 A은하)

 

* EVENT HORIZON : 사상의 지평선, 혹은 사건의 지평선

* M87 : Messier 87(메시에 87), 처녀자리 A은하, NGC4486

            (모두 동일한 천체를 가리키는 표기입니다. M87은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타원은하입니다.)

 

 

 

이제까지 인류는 한번도 블랙홀의 실제 이미지(사진)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우리가 드디어 2019년 4월 10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블랙홀의 그림자 Shadow of the blackhole)

 

아래는 이벤트 호라이즌 프로젝트(Event Horizon Telescope collaboration)에서 발표한 M87 타원은하 (eliptical galaxy) 중심에 있는 블랙홀의 그림자 이미지입니다. 

 

(출처) https://www.nasa.gov/mission_pages/chandra/news/black-hole-image-makes-history

 

 

NASA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이 107KB짜리 png 파일 하나를 위해 얼마나 많은 천문학자들이 노력을 해왔는지...

 

(물론 이 이미지는 웹용으로 처리된 것이고, 실제로는 이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사용되었습니다. 데이터양이 너무 방대하여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하드디스크를 이용해서 저장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이미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정말 역사에 길이 남을 뜻 깊은 성과물입니다. 앞으로 발간될 우주론 관련 책자의 이미지를 모두 바꿔놓겠죠.

 

 

 

아래는 한국천문연구원(KASI)에서 올린 영상입니다.

도대체 M87의 위치가 어딘지, 지구에서 점점 M87로 다가가는 멋진 영상입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sIEwkepgeA0&feature=youtu.be

 

약 26초 정도부터 나오는, 블랙홀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레이저 광선 같은 것은 5,000광년길이로 뿜어져 나오는 고온가스 제트(jet)입니다. 지구에서 M87까지의 거리가 5,500광년이라는 걸 감안하면 엄청난 길이죠. 허블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 찍었습니다.

이번 EHT 팀의 성과로 이 제트의 중심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거죠.

 

* 친구한테 이 영상을 보여줬더니, 자기는 천문을 잘 몰라서 뭐가 대단한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던데...

여러분... 기억하세요... 천문사진은 희미할 수록 끝내주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 (천체연구의 최전선)

희미한 이미지를 보시거든 "오오오...." 하면서 몸을 살짝 떨어주시면 됩니다 ㅋㅋㅋ

 

 

저도 이제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이번 발견에 대해서 좀 더 찬찬히 살펴보는 포스팅을 준비해보겠습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