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6. 10:10ㆍ러닝, 마라톤
로드에 입문한 지 약 한 달이 지나, 드디어 클릿슈즈에 입문하였습니다!!
지난 한 달간 달린 횟수는 약 17번, 거리는 420km 정도.
사실 한달 정도는 좀 더 로드에 익숙해지고 나서 클릿슈즈에 입문하고 싶었는데, 마라톤을 하면서 버릇이라는게 한번 생기면 참 고치기 어렵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어차피 클릿슈즈를 사용할 거라면 나쁜 버릇이 들기 전에 처음부터 바로 잡으면서 가자" 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처음 로드바이크를 구입하면서 맞춘 안장높이도 다시 피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빠르게 맘 먹은 것 같습니다.
스페셜라이즈드, 이쁘지만 발은 불편한 브랜드 아니야?
저에게 스페셜라이즈드 로드 슈즈는 어딘가 나이키 같은, '이쁘지만 발은 불편한!' 이미지가 많았는데, 검색을 해보니 생각보다 발 볼이 넓게 나오는 것 같아 처음 로드바이크를 구입한 매장을 방문해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처음 구입한 곳이 스페셜라이즈드만 취급하는 전문매장(인성바이크)이라 당연히 스페셜라이즈드 슈즈 밖에 신어볼 수 없기 때문에 사실 상당히 망설였습니다. 마라톤화를 찾으면서 발 사이즈로 애를 많이 먹고 결국 아식스로 정착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신발은 절대 뽀대로 고르는 게 아니다!" 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내 발은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전형적인 아시안 핏
아식스 265mm 2E = 스페셜라이즈드 42 사이즈!!
참고로 저는 전형적인 아시안핏 발을 가지고 있고, 마라톤화는 '265mm 2E' (2E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를 신고 있습니다.
즉, 발 길이는 265mm 정도 되지만, 발볼이 높고 아치가 높아 운동화나 구두는 한 사이즈를 크게 신어야 되는 발입니다. 저 같은 분들 많으시죠.
역시나 마음 먹고 보러간 토치 2.0(19만원), 41, 42(270mm) 사이즈를 신어봐도 발이 불편합니다. 발등이 꽉 조이고, 발볼이 압박이 심합니다. 크게 고민해보지 않아도 이건 신으면 당장 라이딩 중에 발이 저려오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벗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급을 올려서 에스웍스 7(S-Wokrs 7) 슈즈를 신어봅니다.
41.5와 42가 둘 다 큰 차이 없이 발이 좀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에스웍스 7 구입후기에 뒤꿈치는 컵이 하드하게 꽉 잡아주고 앞 부분은 생각보다 넓어서 편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확실히 앞 부분이 토치 2.0보다 여유가 있습니다. 둘 다 고민하다가 42사이즈로 결정! 당장 신었을 때는 둘 다 맞는 사이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장거리 라이딩을 하면서 발이 힘들어질 수도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에스웍스 7 로드 슈즈....
거기다 한정판이라 39만원보다 4만원 더 비싼 43만원... 하....
분명히 다른 브랜드의 슈즈를 신어보면 또 잘 맞는 신이 있을텐데 아아아아아아....!!!
결국 이 슈즈로 결정한 건, 멋모르고 샀던 헬멧이 이 신과 똑같은 레드 훅 크릿(RED HOOK CRIT) 에디션이라는 거... (게다가 한정판 ㅜㅜ)
그리고 정말 솔직하게... 너무 예쁘다는 거..
클릿은 시마노로 결정!!
클릿페달과 클릿은 시마노 105(PD-R7000)과 3도의 유격이 있는 노란색 클릿(SM SH-11)로 결정했습니다.
시마노 클릿페달을 사면 클릿이 한 세트 들어가 있습니다. (14.3만원)
구동계는 울테그라지만, 그냥 시마노 105 클릿(PD-R7000)으로 달았습니다. 크게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막상 타보니까 노란색 클릿의 3도의 좌우 자유도는 생각보다는 커서, 발이 크게 불편하지 않게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은 더 유격이 없어도 좋겠다는 생각도 살짝 드는 정도의 좌우 자유도였습니다.
안장은 오히려 낮춰서 세팅!
클릿을 맞췄으니, 로드바이크 안장포지션도 다시 잡습니다.
초보자의 기분상 무릎이 많이 접히는 것 같아서, 이번에 클릿슈즈 세팅을 하면서 안장을 조금 더 높일 줄 알았는데, 저는 오히려 더 내렸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더 편안하고 라이딩 자세도 안정적으로 변한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좀 더 로드바이크와 일체감이 좋아진 느낌? 아마 처음 로드바이크를 사러왔을 때, 편안한 복장의 트레이닝 복이 아니라 회사를 마치고 온 이후의 복장이라 측정이 정확하지 않았나 봅니다. 혹시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자전거 구입상담받으러 가실 때, 피팅용 자전거에 올라가서 페달링 할 것을 감안해서 편안한 복장으로 가세요. :D
이제 당분간 익숙해질 때까지 클빠링 조심하면서 즐겁게 탈 일만 남았군요!!
무릎에 무리만 생기지 않는다면 올해 9월 쯤에는 서울-부산 간 국토종주를 해보고 싶습니다.
계획이랑 진행상황 종종 공유할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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