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9. 01:58ㆍSPACECHILD
달, 2011.8.4 / Nexus S /
지난 한주는 모처럼의 휴가였습니다.
회사를 다닌지 얼마되지도 않았건만, 이상하게 저는 휴가를 몹시 기다렸습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스스로 인식하는 것보다 살짝 지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자연스럽게 걸려온 '승여리'군의 전화
친구들과 별 헤는 밤
그렇게 급조된 별바라기 '루나리안', '승여리' 군, '픽션' 군, '에리카' 양은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 금련산 천문대 >를 찾았습니다. 금련산 천문대는 부산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유일한 천문대죠.
부산에 사시는 분들은 '김해 천문대'가 익숙하시겠지만, 김해 천문대는 생각보다 부산 외각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금련산 천문대와 김해 천문대의 위치
일부러 광안리와 해운대의 위치를 넣어봤습니다. 대략적인 감이 오시나요?
사진 아래에 보이는 게이트를 통과해야 하죠!
수련원 출입 시간이 정해져있으니, 천문대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금련산 천문대 전화: 051-610-3222)
광안대교 및 광안리 야경 등으로 인한 '광해(light pollution)'가 살짝 있지만,
9시 경에 부산 시티 투어 버스가 마지막 관광객들을 실어다 주고 나면,
주위 시설물들의 불들을 끄기 때문에 도심에서 밤하늘을 즐기기에 참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열려라 돔!!! (케케케케 -_-)
이때가 제일 신났습니다. 두근두근
동영상이 옆으로 누워서 죄송해요~ ㅠㅠ
그래도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면, 돔이 열리면서
아름다운 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또 색다르죠!!?
소리가 들리면서, 돔이 열리기 시작하면 정신없죠~
이때는 그저 '에리카'양 처럼 돔을 멍~하니 쳐다볼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의 비밀기지 느낌? ^_^
금련산 천문대 보유 망원경 중 하나.
다른 천문대에서는 서브(sub)급이라고 살짝 말씀해주셨지만, 이게 어딥니까!
관측시에는 정말 좋은 상을 보여줬습니다 ^_^
'픽션'군이 망원경의 아이피스(eyepiece)에 스마트폰(LG Optimus Q)을 대고 직접 찍은 달사진입니다!
오른쪽 상단이 조금 뭉개졌지만,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느낌을 한번 느껴보시라고 올립니다.
저는 촬영에 실패했습니다 아흑~ OTZ
참 운이 좋게도 이날 무척이나 날이 맑아서 달의 크레이터(crater)와 토성의 고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토성과 달은 굉장히 일찍 서쪽으로 져버렸지만요~
토성과 달을 관측한 이후에는 여름철의 대삼각형을 중심으로 관측을 시작하였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지난 8월 6일이 칠월 칠석이었네요~
몇일 뒤가 칠석인줄도 모른채, 여름철의 대삼각형을 올려다봤습니다. 하하.
스크린 샷은 제 폰에 깔려 있는, < Google 별지도 >어플입니다.
평소에 설치해놓은게 다행이네요~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여름철의 대삼각형은....
1. 사진 상단에 보이는 거문고자리의 베가(Vega, 직녀)
2. 사진 오른쪽의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Altair, 견우)
3. 사진 왼쪽의 백조자리의 데네브(Deneb)
를 이은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일일 관측대장 '승여리'군은 천문대에서 일한 경험도 풍부하고, 천문학을 전공한 친구라, 밤하늘을 잘 모르는 세 친구에게 친절할 설명을 해줬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승여리'군은 이 날 열심히 사진 촬영도 했는데요, 작품은 [여기]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관측을 마치고,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글을 적고 있으려니, 정말 갑작스런 제안에도 흔쾌히 따라나선, '픽션'군과 '에리카'양에게도 무척 고마운 맘이 듭니다. 세 사람이 오~~~랜 친구인데, 같이 별을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네요~ ^^
이런 기회를 자주 자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Special Thanks to
'픽션'군 and '에리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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