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리콘 시대의 시작, 그리고 그들은 다시는 인텔 칩셋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Apple x ARM x New Generation)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애플이 애플이 자체 개발한 칩, M1을 탑재한 새로운 애플 제품들을 발표했습니다.

 

인텔 칩셋을 쓰지 않는, ARM기반의 애플 시대가 도래했네요.

이제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프로, 맥북에어, 미니맥에 모두 ARM기반의 프로세서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타사 제품의 출시 주기에 계속 맞춰서는 자신들이 원하는 제품발매 시기를 못 맞춰서 그런 것인지,

인텔 칩셋의 성능 향상 속도가 성에 차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더더욱 마진을 남기기 위해서(마진의 애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더더욱 완벽하게 자신들만의 생태계를 갖춰 가는 모양새입니다.

 

기존 응용프로그램들과의 호환성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전격적으로 변신을 선언할 수 있는 건, 전 세계 시장에서 맥 유저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하지만, 이번에 시작한 이주를 시작으로 애플 제품들은 다시는 다른 칩셋을 사용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고성능 시장을 아직 완벽히 대체할 수 없기에 몇 년간은 계속 인텔 맥과 병행해서 제품을 내겠다고 말했지만, 새 제품이 나오는 주기를 봤을 때, 2020년을 시작으로 4년 안에 완전이 ARM 생태계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봅니다.

 

 

 

문제는 모두가 궁금해하는 새로운 '애플 M1' 칩셋인데,

본인들은 이미 ARM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처럼, 같은 배터리로 더 오랜 시간 사용하고, 발열이 적고 심지어는 성능도 좋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그야말로 혁신 아닌가요?

난리가 나야 정상인데... 글쎄요.

늘 새 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몇 배씩 빨라진다고 하는 애플이기에...

실제 사용했을 때 얼마나 빠릿한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드 상의 여러 개의 칩셋을 하나로 묶어서 칩을 만들기에 오는 장점도 있겠지만,

저는 여기서 또 "메모리 업그레이드 완전 불가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상하리만큼 메모리에게 자유를 주지 않는 애플.

 

이제 메모리를 바꾸려면 칩셋을 다른 걸 선택해야 하네요.

 

 

 

깜짝 발표라면 깜짝 발표랄까.

미국에서는 애플의 발표가 시작되자 마자 주문이 가능하고

다음 주면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주면 실제 사용 후기들이 올라오겠죠?

저는 최근 아이맥 27인치를 살까, 맥북프로를 바꿔줄 때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M1 칩을 장착한 맥북프로는 13.3 인치만 나왔습니다.

 

저는 그래서 사실 "16인치를 돌릴 정도의 성능은 아직 보장이 되지 않아서 13.3 인치용으로만 1세대를 출격시킨 것 아니냐"하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맥북프로가 보통 전원없이 3시간 반에서 4시간 반 정도 버티는데

(파이널컷 프로를 돌리면 2시간 반 정도라고 하더군요)

발표대로 8~10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면 정말 그야 말로 '대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ARM으로 옮겨가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어플들을 그대로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데, 그야 말로 앱 스토어의 대 확장입니다.

 

사실 아이폰용 게임을 맥에서 돌리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아이패드라면... 혹시?

가뜩이나 돌릴 게임 없는 맥 환경인데, 게임들이 어서 늘어나줬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에픽과의 전쟁에서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욕심도 내비치고 있는 애플인데,

맥에서 스팀과 애플 아케이드가 같이 경쟁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발표 와중에 보이는 발더스 게이트3 개발자의 등장.

크으... '발더스 게이트3' 맥으로 나오나 보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ARM기반의 자체 칩을 사용하면서 맥이 PC에 완벽하게 밀리는 3D 모델링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붙을 수 있을 가능성을 보여줄지가 궁금합니다.

 

아참, 아직 포토샵은 ARM 맥북에서 지원이 안된다고 합니다. 2021년부터는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니, 디자이너 분들은 조금 기다리셔야 할 것 같네요.

 

 

본의 아니게, 맥북프로의 기변은 이번 발표로 조금 늦춰졌습니다.

아마 내년에 맥북프로 16인치 ARM 버전이 나오면 질러버릴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