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UBA] 국산 다이브컴퓨터 시대의 시작? '다이브메모리'의 DM1

2017. 9. 19. 00:44ETC.

국내 A/S되는 토종 다이브컴퓨터를 팝니다! '다이브메모리'




몇 주전, 펀딩사이트 와디즈(Wadiz)를 보다가, 우연히 "다이브메모리"라는 이름의 회사의 펀딩을 발견했습니다.

'다이브 컴퓨터'를 제작/판매하고, 컴퓨터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다운로드 가능한 '온라인 스쿠버다이빙 로그북(logbook)'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2016년 11월에 1차 펀딩을 종료하고(최초 목표액 3,000만원 달성), 2차 펀딩을 진행중입니다.

이 펀딩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워낙 펀딩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이라 펀딩 호응이 저조했는데, 마감을 4일 남긴 오늘은 거의 목표액을 거의 다 달성해가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도 무난하게 펀딩은 마무리될 것 같은 분위기네요.


아래는 다이브메모리 소개영상입니다.





다이브메모리? 어디서 들어봤는데?


그런데, 다이브메모리, 다이브메모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기억이 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몇년 전에 네이버카페 '인투더블루'에서 한 유저분이 '온라인 스쿠버 다이빙 로그북'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올린 것을 봤었고, 그 서비스 이름이 '다이브 메모리' 였던 것 같습니다.


바로 가서 찾아봅니다.




역시나... 제 기억이 맞았네요.

2012년 관련된 첫 게시물을 시작으로, 2014년, 2015년, 2017년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노력을 해 오셨던 것 같습니다.


전후 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온라인 스쿠버다이빙 로그북 서비스로 시작해서, 사람들이 직접 로그북 작성도 하는데, 온라인 로그북에 별도로 입력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다이브 컴퓨터까지 개발하게 된 것은 아닌지... (다음에 혹시 대표님을 만나면 여쭤보고 싶네요.)


아무튼, 온라인 로그북 서비스보다 국내에서 제작하는 다이브컴퓨터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이브메모리의 첫 다이브컴퓨터 DM1은 현재, 65만원이라는 해외수입 모델에 비해 어느 정도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자체 온라인매장과 네이버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화면구성과 기능


온라인샵에서 제공하고 있는 DM1 메뉴얼(무려 한글이다!)과 홈페이지에서 제공중인, DM1 다이브컴퓨터의 화면구성과 기능입니다.


DM1 매뉴얼(파일)

DM1_Quick_Manual.pdf





생각보다는 호응이 있는 DM1, 하지만 디자인은?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생각보다는 호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사서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고.

무엇보다 한글을 지원하고, 국내 A/S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입 다이브컴퓨터에 비해서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어느 정도 메리트가 있기도 하고요. 이제 막 스쿠버에 입문하시고 인터넷으로 다이빙 장비를 찾아보시는 분들이 구매를 많이 고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순토 D6i의 경우, LCD를 차용하고 있어서, 다이브메모리 측에서 어필하는 것처럼 수중 가독성이 OLED의 쨍한 화면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사실 DM1을 보면서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아직 갈길이 멀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네모난 OLED 액정을 사용하기 위해 전체모양은 네모지만, 창은 둥근 모습으로 디자인한 모습이 어딘가 투박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네모 디자인을 살려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럭무럭 자라다오, 국내 다이브컴퓨터 시장이여...


다이브메모리와 그들의 첫 다이브컴퓨터 DM1.

OLED의 뛰어난 시안성, 사용자의견에 대한 빠른 피드백,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내 A/S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장래가 주목됩니다. 

어느새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알파테스터가 되어버린 불쌍한 국내 다이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맹활약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실물을 한번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기회가 된다면, 매장을 방문해서 살펴보고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