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1. 02:13ㆍETC.
오늘 영화관을 찾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갤럭시 S8 광고 < 타조 (Ostrich) 편 >
보고 난 후에도 여운이 남았습니다.
유튜브에서 다시 영상을 찾아보니, 이미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이 감동을 표현하는 중.
영상을 잘 만들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이 감동하는 이유는 사람이 모든 것에 감정이입을 하는 놀라운 재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모든 사물에 감정이입을 합니다. 이것이 훈련된 행동인지, 자연스러운 행동인지, 언제부터 이런 행동을 보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동물 영상에 대사를 삽입함으로써, 동물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같이 보이는 영상을 만들어냅니다. 착각을 유도하고 또 그러한 착각을 즐깁니다. 제멋대로 생각해버립니다. 동물뿐만 아니라 인형이나 레고를 이용해서도 인간 사이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또 그런 이야기(영상)를 남들과 공유하면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심지어는 대사를 별도로 삽입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장치를 통해 의도된 감정을 유발합니다. 이 영상처럼 말이죠.
제가 특정 감정을 느낀 것은 저 영상 속의 타조를 나 자신 혹은 다른 사람의 모습과 동일시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세상을 엿본 이후, 가슴 속에 새로운 꿈을 안은 타조. 다른 타조(타인)가 뭐라고 하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서 결국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 영상 속의 타조를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정이입을 한 것이고, 감정이입을 했기 때문에 줄거리는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왜 사람은 이렇게 다른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사물에도 감정을 이입하게 되는 걸까요.
왜 자꾸 동물도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기대할까요.
왜 모든 것이 인간같이 반응하길 기대하는 것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 귀엽다.
강한 의지.
원래 타조가 가지고 있는 생물학적 특징일 뿐인데, 사람의 감정이입을 거치고 나니 튀어나온 부리에서 강인한 의지가 느껴진다.
성취. 남들과는 다른 타조(나)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타조를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봤던 그들을 뒤로 하고 힘차게 날아오르는 타조.
영상미. 언제나 이상과 꿈을 상징하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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