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3. 23:30ㆍIT, Smart Life
티스토리(Tistory)... 이노무시키... -_-
서비스형 블로그, 티스토리(Tistory)와 제가 인연을 맺은 건, 몇 년 전 아는 형의 기획하에 'SPACELOG'라는 이름의 우주 테마 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였습니다. 당시 블로그를 통해 홈페이지 방문 형식이 아닌, 글을 '발행'하는 적극적인 소통의 움직임이 국내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마이크로 블로그에서부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Tumblr 와 같은 다양하고 더 빠른 방식의 양방향 소통 플랫폼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SPACECHILD'도 티스토리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익숙하다고 아무 생각없이 티스토리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티스토리는 그 당시 제가 비교했을 때, 다른 서비스형 블로그 보다도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른 검색엔진에 공평하게 노출되고,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과만 교류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의 블로거들과도 교류가 쉽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네이버에서 지원하지 않는 블로그 데이터 백업 기능을 지원하면서 '내가 쓴 글의 주인은 나다'라는 기본적인 권리 또한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블로그 운영의 자유도나 앞으로의 확장성을 중시하며 블로그를 기획했기 때문에 티스토리를 선택했지만, 익숙하기로 따지면, 그전에 조금이라도 만져본 네이버 블로그가 익숙했습니다. 기본적인 검색 유입량도 많고, 네이버의 폐쇄적인 운영정책 탓에 더 잦은 검색결과 노출의 기회도 가집니다. 카페와 지식인과도 연동되어 있어서 원 클릭으로 자신의 블로그가 남에게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을 100% 잘 발휘하고 있죠. 많은 파워블로그가 네이버에 포진되어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거는 컨텐츠를 생산하고, 커뮤니티 사이트는 이를 활용해서 신규 방문자를 유치하거나 커뮤니티 사이트의 메인을 채워넣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DB나 소스를 다른 검색 엔진에 모두 오픈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블로거 분께서 이 같은 운영방식을 '가두리 양식'으로 표현을 했던데, 정말 적절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관련 기사 : "네이버가 폐쇄적? 경쟁사에만 닫았을 뿐")
아무튼, 처음에는 저의 선택을 정말 잘한 선택이라 생각하며, 당장의 유입량 보다는 내 취향과 필자의 자유를 존중하는 티스토리 서비스 문화에 만족하며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티스토리 유감 1
블로그 관리의 꽃, 유입 키워드 통계
그러나 블로그에 많은 애착을 가지게 되고, 블로깅 투자시간 대비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있는지를 반성하게 되면서 몇가지 아쉬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최고를 꼽자면 유입 키워드 통계/분석 부분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가장 신기했던 것이 하나라도 어떤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면, 비슷한 주제와 관련하여 사람들이 어떤 것을 궁금해하고 어떤 것을 알고 싶어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구글(Google) 본사에 있는 대형 전광판으로 올라오는 실시간 검색어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의 본질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될 것 같기도 했습니다.
블로그를 찾아온 사람들이 입력한 검색어를 보면서, 내가 올린 글 내용 외에도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궁금해 하는지 알 수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글을 올려서 관련 컨텐츠들이 풍부해지는 순기능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티스토리에서 제공하고 있는 유입 검색어 기능이 너무 허접하다는데 있습니다.
기능이 약한게 아닙니다. 그야말로 '허접'합니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아래는 제 블로그 관리 창의 '블로그 유입 검색어' 메뉴를 선택했을 때 나오는 화면입니다.
티스토리의 유입 검색어 분석 페이지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유입 키워드의 수
- 유입 키워드
- 해당 유입 키워드 검색 횟수
화면이 너무 길기 때문에 펼침 메뉴로 처리했습니다.
이것 또한 유입 검색어 관리 기능이 너무 부실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한번 보시죠~
SPACECHILD 유입 키워드 관리 화면 (2012년 6월 13일)
어떻습니까?
단순히 검색해서 들어온 키워드만 나열하고 카운트 했을 뿐, 키워드의 중복정도나 중요도를 알기에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수준의 데이터만 출력해주고 있습니다.
동일한 검색어도 다른 검색어로 처리
아래는 유입 키워드 관리 페이지의 일부분을 발췌한 것인데, 동일한 검색임에도 불구하고 단순 띄워쓰기를 다른 검색어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키워드 검색 횟수를 카운트하고 순위별로 보여주는 형식까지는 좋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해당 검색어의 중복성이나 중요도를 표현하는데는 완전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블로거는 해당 내용을 엑셀(Excel)로 붙여놓고 다시 정렬해서 봐야할지도 모릅니다.
'Google Analytics'와 같은 훌륭한 웹 분석 도구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웹 분석 통계정도는 제대로 사용자에게 제공해줘야하지 않을까요?
티스토리 유감 2
예쁜 스킨 좀 주세요!!
두번째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스킨이 너무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스킨을 마음대로 수정해서 쓸 수 있도록 오픈해놨다는 점에서 다른 서비스형 블로그들보다는 좋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페이지를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웹 디자인 실력자들의 이야기. 저같은 사람들은 기본으로 제공하는 스킨이나 사람들이 공유해놓은 스킨들의 퀄리티가 높은 네이버 스킨이 더욱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2012년 6월 13일 현재, 티스토리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스킨은 총 173개!
그렇지만, 아래 스크린 샷에서 보듯이 완전히 동일한 스킨 구성에 배경 테마 색만 바꿔놓은 것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입맛에 맞는 스킨을 찾기가 참으로 힘들더군요. 그에 반해 설치형 블로그로 인기가 높은 워드프레스를 살펴보면(워드프레스 블로그는 서비스형도 함께 운영합니다!) 테마가 무척 깔끔하고 퀄리티가 높습니다. 실제로 많은 실력자 분들이 워드프레스 테마를 티스토리용으로 컨버팅 작업을 해주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티스토리 기본 제공 스킨
정말이지 깔고 싶은 맘이 추호도 들지 않는다
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저의 블로그 스킨도 정말 오랫동안 검색하고, 제가 필요한 부분들을 알음알음 배워서 적용해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나마도,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들어오면 정작 제일 중요한 타이틀이 깨집니다!!! (ㅇㅁㅇ!!!) 제가 주로 쓰는 웹 브라우저가 구글 크롬이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하고 계실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아... 해결해야하는데.... )
이 시각 현재, SPACECHILD 메인 화면
웹 브라우저에 따라, 타이틀의 글씨체가 다르다
물론, 이건 스스로 블로그 페이지를 수정하지 못하는 제 잘못이긴 합니다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애시당초 맘에 드는 스킨이 한장도 없어서 스킨을 찾아다니고, 이벤트를 통해 실력자 분들로부터 제공받거나, 적용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한다는 것은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음의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서비스
제가 제일 불편하고 아쉬웠던 부분 두가지만 예를 들었지만, 사실 지금의 티스토리는 전체적으로 다음(Daum)의 사랑을 많이 못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좀더 관심을 쓰고 관리를 해주면 좋겠는데, 그냥 어느 정도의 관리만 하고 내버려 두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원래부터, 많은 블로거 분들이 다음이 서비스를 인수하는데 있어서 걱정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도 더 서비스 개선이나 블로거들과의 교류가 부족합니다.
다음의 티스토리 인수, 기대 반 걱정 반 (우공이산 블로그)
오는 7월이면, 다음이 티스토리를 서비스하는 테터앤컴퍼니(TNC)로 부터 운영권을 인수한지 정확히 5년이 됩니다. (다음,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 전격 인수 / 2007년 7월 10일)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답게 조금 더 적극적인 사용자 지원이 이루어 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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