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s] 맨 인 블랙3 : 'J'와 'K'의 연결고리를 말하다 (감상후기 #1)

2012. 5. 28. 23:38·SPACECHILD

에이전트 'J'와 'K'의 연결고리를 말하다, MIB 3



  오늘은 '친구 커플'도 아닌 무려 '친구 가족(!)'들에게 구원을 받아 같이 맨 인 블랙 3(MIB 3)를 보러갔습니다.

CGV Starium의 큰 스크린이 선사하는 오랜만의 3D 영화~ 으음... 사실 영화 속에서 3D가 적용된 부분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만, 시간여행할 때, 한번 참맛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캬~


  다시 한번 '블루'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__^



  얼마 전, 맨인블랙3가 개봉할 거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맨 인 블랙 1, 2편을 다시 감상했던지라 드라마를 연달아 보듯이 자연스럽게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에이전트 'K'를 맡은 토미 리 존스(Tommy Lee Jones)의 나이든 모습 또한 눈에 띄여 조금 맘 아프긴 했지요.


 아, 그렇다고 꼭 전편을 다시 기억해내야 영화가 이해가 간다던지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 전작의 스토리와 연결되어 진행되는 이벤트는 없기 때문에, 스토리를 잘 모르셔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의 설정과 캐릭터들의 성격은 알고 있으셔야겠죠? ㅎㅎ




베리 소넨필드 연출 /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맨 인 블랙 시리즈는 1, 2, 3편 모두 베리 소넨필드 연출, 스티븐 스필버그 기획/제작입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맨 인 블랙이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영화인걸로 계속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3편을 보고 난 이후, 아무리 다시 1, 2편의 엔딩 크레딧을 확인해봐도, '베리 소넨필드' 연출이라는 말만 있고 (A Barry Sonnenfeld Film), 스티븐 스필버그의 '스'자도 안 보이더라구요. 

  이상해서 엔딩 크레딧을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영화 'ET'의 최고의 장면, '자전거 비행'을 앰블린으로 쓰고 있는 매우~ 수상한(!?) '앰블린 엔터테인먼트(AMBLIN ENTERTAINMENT)'를 발견!




  재빨리 검색해보니, 이 엔터테인먼트사가 '스티븐 스필버그'씨의 것이었습니다.

  흐흐흐... 그런 거군요~


연출? 제작?

  영화를 전공한 제 동생에게 물어보니


 우리가 보통 '감독'으로 알고 있는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데 참여한 수많은 감독 중에 '연출'감독을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감독이 창작에 관한 부분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제작자는 영화 제작 전반을 지휘하는 사람이라고 하네요. 두 직책 사이에는 다양한 관계가 있지만, 제작자에게 감독이 고용되는 대부분의 경우, 감독은 제일 중요한 '편집권'을 행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두 사람은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Director : Barry Sonnenfeld, Executive Producer : Steven Spielberg!!

(영화 리뷰 사이트마다 기획, 제작에 대한 정의가 달라서 그런지 기획이나 제작을 누가했는지, 표기가 다른 경우가 많은데, 전 Wikipedia 기준으로 했어요! ㅎㅎㅎ)




'맨 인 블랙'은 이상한 색감의 영화


  다른 사람들에게 어떨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맨 인 블랙은 이상한 영화입니다.

  막 미칠듯이 웃긴다기 보다는 상황이나 설정은 심각한데, 보는 사람의 상상력으로 '프흣~' 하고 웃게 되는 영화입니다. 박장대소할 장면이 많은 그런 영화는 아니죠. 블랙 코메디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리고 1편 부터 등장했던 영화 속의 외계인 중에 1편의 '문어 외계인', 2편의 '공주'와 '강아지 외계인'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징그럽고 이상합니다.


  1편의 바퀴벌레 외계인, 2편의 우주 뱀(설리나), 3편의 '짐승'에 이르기까지... 상큼발랄한 외계인 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흐흐흐.. 오히려 약간의 '혐오'스러움을 유발하는 설정들이 많습니다. 때문에, 옛날에 맨 인 블랙을 재밌게 봤던 기억만 가지고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으신 분들은 생각 외로 영화의 B급 스러운 분위기에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전작들 외계인들 스샷 넣을려다가 말았습니다;;; 으으...전 이런 류 별로 안좋아해서 ㅋㅋ)



  색감이 산뜻하지 않아도 역시 맨 인 블랙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주인은 지구인과 섞여 살아가고 있고, 안전하게, 때론 위험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배경을 설정 해 놓고 우리에게 보여주는 크고 작은 상상력들의 나열과 영화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우주관' 때문일 것입니다.



때론, 웅장한 우주선 착륙장면의 실제 스케일로 웃음 한번 주시고...


"What!!?"

말하는 강아지로 웃음 한번 주시고...



남들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집이

원래는 MIB 무기고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의 황당함이란 ㅋㅋㅋㅋ




아무리 봐도 변기처럼 생겼는데, '맨 인 블랙 본부'의 비상 탈출장치 ㅋㅋㅋ



"FLUSHED!!"

맨하탄 거리의 시설물들이 사실은 이런 용도로 쓰인다는 상상력!




자동 우편물 배분기가...

사실은 팔 여럿달린 외계인이 들어가 있는 단순한 '철통'이었다는 놀라운 사실! ㅋㅋ

등장하는 외계인들의 설정 중에 가장 기발하다고 생각했던 장면이다




시간여행 패러독스를 무시할 만한 재미


사람들 몰래 지구를 지킨다고 늘 고생하는 우리의 'J'와 'K'



  맨 인 블랙3편은 1, 2편과는 달리, 에이전트 J와 K의 '관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때문에 1, 2편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주는데, 바로 이 차이가 오랜만에 나온 영화치고는 의외로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오히려 전작들과 비슷한 스토리에 스케일만 커지고, 다양한 무기와 외계인을 보는 즐거움만 늘었다면, 영화는 시시했을 것 같습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가 '현재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원인을 처리한다'라는 너무나도 많이 사용된 소재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여행 패러독스를 무시할만큼 재밌게 봤습니다.


  그리고.. 시간 여행의 마지막 장면...

  J와 K... 

  아폴로 11호의 발사 당일, 플로리다 바다를 배경으로...

  100분여를 함께 달려온 관객들이 다 같이 조용해지던 느낌이 아직 기억에 남네요.





I'd SAY.... "Highly Recommended"


  영화를 보고나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들려오는 소리는 딱 두가지!


  "완전 재밌었어!"  /   "완전 지루했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의 평가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지만, 

  기존의 '맨 인 블랙' 시리즈가 재밌었던 분이라면 OK~!! 


분명히 만족하실 겁니다








추천 대사 1.

시간 여행을 위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J가 뛰어내리기 전에 나눈,

시간여행 엔딩에 대한 복선이자, 영화를 다 보고나면 짜릿해지는 그 대사


"근데, 나만 빼고 왜 다들 기억을 못하는 거지!?"

"....오! 그럼 자네도 그때 거기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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