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컨소시엄(참여기업)과 지분, 그리고 인터넷은행 추가인가

2017. 8. 15. 22:48IT, Smart Life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총 9개사)

*  자본금 3,000억원 ( * 5,000억원 유상증자 예정 (2017년 8월 15일 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 58%  (KOSPI:한국금융지주)

카카오 10% (의결권은 4%)  (KOSPI:카카오)

국민은행 10%  (KOSPI:KB금융)

넷마블게임즈 4%  (KOSPI:넷마블게임즈)

서울보증보험 4%  (비상장)

우정사업본부 4%  (비상장)

이베이코리아 4%  (NASDAQ:EBAY)

스카이블루(Skyblue Luxury Investment Pte. Ltd.)(중국 텐센트 자회사) 4%  (HKG:0700)

예스24 2%  (KOSDAQ:예스24)

(출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보도자료 (http://www.fss.or.kr/fss/kr/promo/bodobbs_view.jsp?seqno=20392

170405_[보도자료] 카카오뱅크 은행업 인가(배포).hwp


최근 카카오뱅크 돌풍이 무섭습니다. 먼저 오픈한 케이뱅크가 무색할 정도의 지지와 호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미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사용자은 아주 강력한 금융 편의기능이 더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기존에도 사용하고 있던 서비스와 새로운 서비스가 만나 사용자가 더 편리해지고, 경험이 더 풍부해졌다는 것.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근본적인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카카오뱅크 앱을 사용해보면, 금융의 냄새가 정말 적게 납니다. 내가 지금 금융을 이용하고 있다라는 느낌보다 재밌고 가볍게 뭔가 돈을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기존 은행들이 입으로는 혁신을 외치면서 결국은 은행앱에 다양한 기능만 추가하려고 했다면(저는 위비톡이 아직도 뭐하는 앱인지 모르겠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앱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UI와 페이지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은행앱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가벼운 개인 자산관리 앱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런 차별점들이 카카오뱅크의 성공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정부는 이제 막 시작한 인터넷은행 시장에 뜬금없이 경쟁과 혁신이 필요하다며, '제3의 플레이어'이야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이건 사실상 경쟁과 혁신을 위한 인터넷은행 추가인가라기 보다는, 인터넷은행의 성공적인 출발과 성장가능성에 주목한 타 금융사들의 불안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액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스에서는 추가로 인가를 받을 인터넷은행으로 기존 에 참여했던, 아이뱅크 컨소시엄, 500V 컨소시엄 등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역시 주목되는 것은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향후 행보입니다. 미래에셋대우는 인터넷은행에는 관심이 없으며, 오히려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 네이버의 라인과 협업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만, 신시장 진출이 늦어질 경우, 인터넷은행 추가인가에 관심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럴 경우, 카카오뱅크의 자리를 위협할 단 하나의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이 될지도 모릅니다.

오랜만에 파괴적 혁신을 통해 기존 시장질서가 붕괴되고 재편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그동안 수수료를 통해 쉽게 돈을 벌고 있었던 은행들도 지각변동을 겪으며 이제서야 진정한 변화를 모색하는 것 같아, 소비자 입장에서는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변화의 길에서 모두가 행복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