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펜하이머, 스포없는 빠른 후기!(그리고 미리 찾아보고 가면 좋은 내용)

2023. 8. 16. 10:13SPACECHILD

 

안녕하세요. 스페이스차일드입니다.

 

어제 우리나라의 광복절을 맞아 개봉한 '오펜하이머'를 보고 왔습니다.

 

예매 열기가 대단해서, 밤 11시 20분 영화인데도 목이 아파서 보기가 힘든 제일 앞자리 3좌석을 빼고는 사람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밤 11시 경의 영화관인가 싶을 정도로 활기찼네요.

그리고 주는지도 몰랐던 기념경품은 이미 매진...

 

뭔데뭔데.. 뭐 줬는데... 나도 주라..

 

영화를 보고 나온 저의 평은...

 

일단 '상업오락영화는 확실히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 투하되었던 원자폭탄과 관련된 과학사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 인물, '오펜하이머'에 대한 전기영화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스타일로 풀어낸 영화입니다.

 

흑백과 컬러화면, 그리고 시간적으로 뒤섞기 등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장기가 유감없이 발휘되었으나, 기본적으로 '이건 배경 지식 없이는 관객들이 너무 어렵다고 느끼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관을 나왔습니다.

 

하지만 물리학의 역사에 관심이 있었던 물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꽤나 즐길만한 거리가 많았을 영화입니다.

 

 

한편, 영화에서 원자폭탄을 개발하는 비밀 장소인, 뉴 멕스코의 '로스 알라모스'

스페인어로 포플러 나무 등을 뜻하는 '알라모스'라는 명칭을 가진 곳 처럼 나무가 많고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지역이었던 곳입니다.

 

 

아래는 구글어스로 찾아본 '로스 알라모스'입니다.

영화를 보시기 전에 한번 보고 가면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잘 보면 영화에서 정확히 저 'Los Alamos'라고 적힌 지역의 평편한 고지대를 비춰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는 맨하탄 프로젝트의 국립공원으로 쓰이고 있는 곳입니다.

 

영화에서 오펜하이머와 씬스틸러인 '그 분'이 이야기를 나눈 장소가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뉴 멕시코의 이런 배경 때문인지, 여전히 인구가 없고 황량한 곳이어서 인지는 몰라도,

버진 갤럭틱이 지은 우주공항(스페이스포트, 혹은 버진 갤럭틱 게이트웨이)도 뉴 멕시코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 '우주공항'은 최초의 '민간 우주공항'입니다. :D

 

 

 

 

영화를 예매 하신 분은 조금이라도 배경지식을 찾아보고 가세요.

원자폭탄의 원리같은 과학적 내용보다, 도대체 오펜하이머라는 사람이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킨 원자폭탄의 투하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살짝 들춰보고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3시간 동안 도대체 이게 무슨 내용이지? 하며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가도, 메인 포스터에 적혀 있는 "The World Forever Changes"의 의미는 충분히 이해하고 나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