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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이미 실현된 미래, 하지만 우리나라 길거리에는 아직 돌아다니지 않는 미래, 바로 '테슬라' 입니다.

테슬라는 SpaceX의 CEO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끌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자동차 생산회사입니다. 저는 사실 전기차보다 SpaceX의 동향에 더 관심이 있지만요. 아무튼 돈이 없어서 실감하지 못하는 미래를 느껴보고자 테슬라 스토어를 찾았습니다. 국내 테슬라 스토어는 2017년 6월 현재 총 2곳으로, 하남 스타필드점(1호점)과 청담점(2호점)이 있습니다.

저는 청담점을 방문했습니다. 매장 앞으로 차를 대면, 발렛파킹을 해줍니다.

테슬라 매장이 기존 타 브랜드 매장과 다르게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정말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시고, 마음 편안하게 둘러보게 해주시네요. 물론 제가 평일에 방문을 했기 때문에 더욱 더 한산한 분위기. 매장이 크지는 않지만, 천정이 높고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 갑갑하거나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입구로 들어서자 마자 사람을 반기는 빨간색 테슬라 모델S !!!

말이 필요 없습니다. 촌스럽지 않은 레드. 그 옛날 처음으로 두카티 996을 보면서 아 레드가 이렇게 고급스러울 수 있구나했었는데, 테슬라는 레드 컬러가 제일 예쁜 것 같습니다. BMW는 알파인 화이트, 벤츠는 블랙, 테슬라는 레드가 제일 예쁜 듯 합니다. 물론 개인취향입니다.


매장에는 화이트 컬러의 모델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역시 레드가 더 끌립니다.




우선 차를 한번 둘러봅니다. 홈페이지에서도 봤고, 다른 분들의 포스팅도 봤지만, 저도 실물로 보는 건 처음...

테슬라라서 내가 마냥 이쁘게 보는건가? 아니면 진짜 디자인을 잘 뽑은건가? 이쁘네...

그렇지만 뛰는 가슴을 진정하고 꼼꼼히 보기 시작하면 1억을 넘어가는 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단차가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매장에 전시할 정도면 그래도 외형이나 내장 상태가 가장 양호한 차량일 법도 한데, 눈을 의심할 정도의 단차가 존재합니다. 만약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고 가지 않았다면 충격을 받았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실제 확인하면 쓴 웃음이 나옵니다.

표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직원을 쳐다보면, "저희도 단차 인정합니다."라며 멋쩍게 웃습니다.

직원분이 당황하신거 같아 얼른 웃으며 대꾸합니다. "그래도 테슬라니까요."

"네, 테슬라니까요." 조금은 더 밝아진 직원의 표정. (콜 앤 리스펀스?)

'테슬라'라는 이름이 갖는 프리미엄, 소비자들의 로열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사실 큰 문제입니다. 물론 저에게는 그 심각한 문제를 보유할 돈이 없습니다.  오케이. 무브 온.


21인치 휠. 갑자기 멀쩡한 내 차 휠을 바꾸고 싶어졌다...


도어 핸들은 이렇게 슬라이드 스타일로 되어 있다.


눈이 많이 오는 국가에서 이런 스타일을 고수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있었지만... 뭘 먹고 저리 슬라이드 힘이 좋은지...


절묘한 충전단자 위치. 반자동식이라 저렇게 열린 상태에서 살짝 앞으로 밀어주면 자동으로 닫힌다.


트렁크 공간은 정말 넓직하다.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다. 코스트코에서 옴팡 질러 올 것 같다.


이제 차를 직접 타 봅니다. 차량시트는 충분히 아늑하고 적당히 탄탄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좁거나 답답한 느낌은 없습니다. 전시된 차량의 시트는 블랙 계열이지만, 구매자는 깔끔한 블랙 계열을 고수할지, 아예 미래 자동차 느낌을 주기 위해 로 화이트 또는 아이보리 계열로 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참고로 테슬라에서 추천하는 구성은 화이트입니다. 테슬라가 가진 미래 자동차 느낌을 고수하기 위한 전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본인들은 테스트 주행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이기 때문에 표시할 내용들이 많이 줄어든 계기판과 17인치의 무식하게 큰 정전식 터치패널 센터페시아(Center fascia).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은 고급화를 위해 자동차 내부의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써 왔습니다. 특히 센터콘솔의 디자인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했었는데, 테슬라는 17인치 터치 스크린으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네요. 테슬라의 대형 터치컨트롤은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부분이지만, 저는 조금 아쉽습니다. 분명 멋진 변화이긴 하지만 아직은 너무 투박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SF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내가 컨트롤 패널이요'라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겠죠. 그런 시대가 빨리 오길 빕니다. 터치패널의 터치감은 스마트폰의 그것보다는 확실히 무딘 느낌입니다.

뒷자리는 좁습니다. 조금 더 넓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쉽네요. 그래도 바닥이 편평하기 때문에 뒷자리 활용도는 훨씬 높아졌습니다.

"화이트! 화이트를 사거라!!!" - Elon Musk


테슬라 모델S는 새 시대를 여는데 성공했지만(자동차 회사 강제렙업), 아직 전기차의 구조적 장점들을 어떻게 살릴지, 앞으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는 어떤 문화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의 감정적, 인지적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인지, 전통적인 자동차 형태를 일부러 유지한 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본격적인 자율전기 전기자동차 시대 개막에 따라 앞으로 어떤 생활의 변화가 일어날지 기대가 됩니다. 자율주행이 더욱 활성화 되면 좀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강화될지도 모르겠네요.


다음 주에는 테슬라 모델S를 시승해 볼 예정입니다.

엄청 기대가 됩니다. 실제로 모델S의 주행느낌은 어떨지!  마침 테슬라 직원 분께서 6월부터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시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시승 후에 또 후기를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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