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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작년의 일이 되었군요.

2016년의 마지막 날, 친구들과 함께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를 보고 왔습니다.

왕십리 IMAX로 갈까, 판교 IMAX로 갈까 하다가, 그냥 왕십리 IMAX로 고고!


2015년의 마지막 날에도 왕십리 CGV에서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Star Wars : The Force Awakens)"를 보면서 새해를 맞았는데, 2016년의 마지막 날도 스타워즈를 보면서 마무리를 하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8(깨어난 포스 후속편)'이 2017년 12월에 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하니, 아마도 3년 연속 스타워즈와 함께 한 해의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되지 않을까. :D


작년에는 영화종료를 딱 2016년 1월 1일 0시 0분으로 맞춰주는 엄청난 센스를 발휘하시더니, 이번에는 그냥 2016년 12월 31일 오후 11:40 정도에 영화를 마쳐줬습니다. 조금 아쉬웠습니다. (영화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Happy New Year!!를 외치는 상상을 했었건만...)




그럼 영화를 보고 온 소감을 간단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 영화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3.9 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A New Hope)'을 보고 가세요.

영화를 홍보하는 각종 영상이나 문구에서는 '남녀노소, 처음보는 스타워즈!', '기존 스토리를 전혀 몰라도 되는 스타워즈!'라고 했지만, 역설적이게도 기존 스타워즈 팬들, 특히 에피소드 4의 첫 장면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40년의 기다림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모든 것은 마지막 5분을 위해 달려갑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5분은 처음 스타워즈를 보는 사람에게는 크게 의미가 없는 5분입니다. 이 마지막 특히 영화의 라스트 5분은 기존 스타워즈 팬이라면 '아.... 이런 일들이, 이런 희생들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레아공주가 적에게 쫓기면서 시작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4의 시작을 더욱 탄탄하고 의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를 보고 가야, 좌우의 스타워즈 덕후들이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팝콘을 희미하게 흘릴 때에 같이 흘릴 수 있습니다! (전 분명히 말했습니다!! ㅋㅋㅋ)



유튜브에서 친절하게 '스타워즈 에피소드 4'를 구입(HD 5,000원)할 수 있다




친절한 설명과 서사는 포기하자

이 영화는 스타워즈입니다. 그 말은 이 작품 역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발연출과 불친절한 서사방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영화 또한 감독은 바뀌었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타워즈의 전통을 잘 살렸습니다. 친절한 상황설명, 상황발생의 개연성, 연출의 치밀함 따위는 Galaxy far, far away 해버렸습니다. 이야기를 연결해서 이끌어 나가는데 집중하고, 각 캐릭터들의 내면변화나 갈등에 대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진 어소 역으로 펠리시티 존스(Felicity Jones) 가 굳이 캐스팅되어야 했던 이유도 모르겠고(액션씬은 초반에만 살짝), 데스스타의 약점이 들어 있는 설계도면을 찾기 위해 진 어소와 많은 저항군이 로그 원(Rogue One)이라는 콜 사인으로 출격할 때조차, 뭔가 벅차오르는 궐기의 감정은 느끼기 어렵습니다. 해당 장면 전후로 크게 감정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연출에 공을 들이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팬들의 이해심과 상상력으로 상황 간의 공백과 주인공들의 내면에 대한 정보부족을 매우면서 열심히 달려갑니다. 



Gareth Edwards(감독) : "이건 말이야... 스타워즈라구... 이야기 전달에만 전념할거야. 전통은 중요한 거지."

* 감독 Gareth Edawrds : http://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115883




영웅은 제다이 만이 아니다. 용감히 싸운 저항군들의 이야기

그래도 이 영화가 성공한 부분은 바로 제다이(Jedi)가 아닌 평범한 저항군들의 활동에 초점을 맞춰 잘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스타워즈는 제다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전투와 포스를 활용한 싸움이 주 내용이었습니다. 제국군과 저항군의 사투를 제다이의 활동을 따라가면서 확인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제다이가 아닌 평범한 저항군들의 활약과 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화 내내 압도적인 힘을 가진 영웅은 나타나지 않고, 일반인들간의 싸움이 영화 내내 95%의 전투씬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영화 후반부 다스 베이더가 등장했을 때 저항군이 느끼는 '압도적인 힘 앞에서의 절망감'을 극대화시키는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영화 후반부 다스 베이더의 등장 장면은 이 영화 전체를 통틀어 베스트 3안에 꼽히는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감상 포인트

ㅇ 행성 방어막을 향해 추락하는 디스트로이어

ㅇ 믿을만한 제다이(Jedi)를 언급하는 장면

ㅇ 에피소드 4 모습 그대로의 '레아' 등장 (며칠 전 고인이 된, '캐리 피셔'의 모습을 스크린에서...)

ㅇ 다스베이더의 간지나는 등장과 압도적 강함

ㅇ 마지막 장면, 이름없는 저항군들의 활약 (토스, 토스, 토스)

ㅇ 그리고... 시리즈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명중율을 자랑하는 스톰트루퍼들의 사격 명중률 ㅋㅋ




저의 감상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냥 봐도 재밌게 볼 수 있지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에피소드 4를 한번 보고가시면 사람들이 지금 열광하고 있는 그 마지막 5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로그 원 : 스타워즈 스토리'라는 영화가 40년 전, 처음 개봉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4'의 오프닝 장면에서 딱 몇 줄 언급 되었던 내용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영화를 보신다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 시리즈의 대단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During the battle, Rebel spies managed to steal the plans to the Empire's ultimate weapon, the DEATH STAR,

 an armored space station with enough power to destroy an entire planet. (...)"



에피소드 4 오프닝

모든 것은 이 오프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 참고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1~6편은 아이튠즈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 구입, 감상할 수 있다.


   


아이튠즈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 1~6을 구입해서 감상이 가능하지만, 한글 자막은 없다

그리고 가격은 69.99달러!





유튜브에서는 같은 상품이 32,000원이며, 한글자막을 지원한다 (역시 구글느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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