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무선 헤드셋 고민, 그리고 소니 골드 헤드셋 사용후기

2018. 1. 4. 00:52IT, Smart Life

무선 헤드셋이 필요해!


게임에서 음악과 각종 사운드가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평소에 꼭 헤드셋을 착용하는 편은 아닙니다. 예전에 엑스박스 360 시절에 구매했던 5.1채널 헤드셋이 있었지만 오래되고 낡아서 얼마전에 버렸습니다.


하지만 약 6개월 전에 소중한 첫 아기가 태어났기 때문에 거실 티비로 게임을 하려면, 밤에 소파에서 조용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서 모니터에 연결해서 해도 되지만, 한번 UHD 티비에 연결해서 게임을 해보고 나니, 다시 22인치 FHD 모니터에 연결해서 하기 싫어졌습니다.


플스용 무선 헤드셋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터틀비치 엘리트 800 이냐, 소니 골드 헤드셋이냐


저 또한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게이밍 헤드셋 삼대장(터틀비치 엘리트 800, 아스트로 A50, 스틸시리즈 시베리아 800)과 플레이스테이션 전용 헤드셋인 소니 골드 헤드셋과 플래티넘 헤드셋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고르고 고른 끝에 고급헤드셋인 터틀비치 엘리트 800 이나 중고로 저렴한 가격의 소니 골드 헤드셋을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터틀비치 엘리트 800은 깔끔하고 예쁜 디자인과 블루투스 동글(USB)을 필요로 하지 않는 블루투스 연결 때문에 구매하고 싶었고, 소니 골드 헤드셋은 플스 전용기기로 연결이 손쉽고(플스에 전용USB(동글)를 꽂기만 하면 됨. 터틀비치는 독을 TV와 연결하고, 독과 헤드셋이 통신하는 방식), 게임사운드와 채팅 사운드 조절이 쉽고, 유명 게임들의 사운드 설정(프리셋)을 다운받아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구매한지 4일 밖에 안된 소니 골드 헤드셋을 우연히 중고로 구매하게 되어, 터틀비치는 잠시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터틀비치는 언젠가는 한번 사게 될 것 같은 느낌... :D





소니 골드 무선 헤드셋 2주 사용후기


구매경로 : 중고매물 택배거래

구매가격 : 7.7만원 (택배비포함)


연결가능 기기 : 플스4, 플스3, 플스VITA, 맥(Mac), PC

- 모두 소니 골드 헤드셋과 함께 제공되는 전용 USB를 꽂아야 사용가능

- 함께 제공되는 3.5파이 단자로 배터리 사용 없이 연결 가능

       

장점

- 플스 전용 헤드셋으로 손쉽고 편리한 연결 (USB 꽂고, 헤드셋 전원On 하면 끝, 설정에서 채팅과 사운드 모두 출력 선택)

- 예상 외로 공간감 있고 좋은 사운드 제공 (청음 기대치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가장 놀란 부분)

- 게임개발사에서 제공하는 게임별 전용 사운드 프리셋 (많지 않음)


단점

- 수많은 사람들의 지적과 같이 불편한 착용감 (헤드셋 착용 각도 조절 또는 빠른 방출 필요)

- 조금 무거운 헤드셋, 하루 4시간 정도는 충분히 커버하지만 결코 길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배터리

- 아쉬운 무선 통신거리 (방문 밖 또는 꺾인 위치에서 연결 불안정하거나 끊김)

- 많은 갈등하게 만드는 애매한 가격대 (10만원)



소니 골드 무선 헤드셋.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신품수준의 중고매물들


구매한지 4일 밖에 안된 소니 골드 헤드셋을 중고로 구할 수 있다는 것은 이 헤드셋이 호불호나 착용의 불편함을 떠나, 사람의 머리모양과 크기에 따라 아예 처음부터 도저히 착용할 수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신품과 마찬가지인 많은 중고 매물들을 "도저히 저와 맞지 않아서 판매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머리가 매우 큰 친구가 이미 잘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헤드셋을 못 쓸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착용감은 확실히 좋지 않았습니다. 몇일 사용하고 나서는 적응이 되었지만 일단 좀 무거웠습니다. "아... 목이 좀 아플 수도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2주 정도 사용한 후인 지금은 그렇게까지 무게를 의식하지는 않지만, '가볍고 편안함'과 '무겁고 불편함' 둘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후자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특히, 안경을 쓰고 헤드셋을 낄때면 그 불편함을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안경을 착용하시는 분들은 확실히 고민이 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헤드셋 착용각도를 약간 시선 방향으로 기울이는 것으로 적용을 하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소니 골드 헤드셋보다 구매비용이 비싼 플래티넘 헤드셋 또한 착용감과 사운드가 골드 헤드셋과 대동소이하다고 하니, 사실거면 소니 골드를 사시는 것이 가성비 측면에서는 더 낫습니다. 




정말 본인에게 맞지 않았는지, 구매한지 겨우 4일 지난 헤드셋을 7.7만원(택배비 포함)에 구매하게 되었다.




착용감이 별로인 반면, 소리는 매우 좋습니다. 

청음 능력이나 기대치는 사람마다 달라서 정량적으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플레이하고 있던 다크소울3의 경우, 평소 전혀 듣지 못했던 화톳불이 타닥타닥 타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리거나 공간감이 느껴졌습니다. 너무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들려줄 것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이 헤드셋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이기도 합니다.


헤드셋을 통한 파티채팅도 매우 잘 됩니다.


또, 헤드셋을 연결하기 위해 별도의 연결 세팅이 필요없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플스 본체에 전용USB를 꽂아두고 사용하다가, 헤드셋을 사용할 때만 헤드셋 전원을 On 시켜주면 됩니다. 매우 편합니다. 


맥(Mac)에 사용한 후기가 너무 없어서 사용가능할지 궁금했었는데, 맥 역시 아무런 별도 세팅 없이 전용USB를 꽂는 것만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전용 사운드 프리셋은 정작 제공되는 게임이 몇 개 없어 엄청난 장점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조금 모호하긴 합니다. 다만, 벌도 프리셋이 제공되는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프리셋을 다운받지 않을 사람은 없겠죠.




깔끔하고 귀여운 디자인. 소니 골드 헤드셋



이상, 소니 골드 헤드셋을 2주 정도 사용한 저의 솔직한 사용후기였습니다.


2주 정도 사용하고 나니, 무게는 적용했고 헤드셋 착용 각도도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기긴 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 구매시 동봉되어 오는 외줄짜리 마이크 이어폰을 듀얼쇼크(패드)에 꽂아쓸 때보다 친구들과의 멀티도 훨씬 즐겁습니다. 헤드셋 착용만 잘 된다면(혹은 본인이 적응한다면) 활용도 측면에서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크기가 안 맞을 경우를 대비해서 중고구입이나 빠른 방출도 고려하시고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