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 킹스맨 2편, 킹스맨 골든서클(Kingsman : The Golden Circle)을 보고 왔습니다.


한편 밖에 나오지 않았음에도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던, 킹스맨 특유의 발랄한 잔인한 감성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이번에는 킹스맨 다운 색깔을 여전히 유지하면서도 '영국 킹스맨(Kingsman)의 위기를 미국의 스테이츠맨(Statesman)과 함께 협력하여 해결해 나간다'는 설정으로 영화 등장인물과 세계관이 두배는 넓어졌습니다.


킹스맨으로 대표되는 영국의 이미지와 매치되는 미국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위스키, 부츠, 채찍, 카우보이 모자 등이 적절하고 또한 재치있게 제시되었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느끼는 점은 '역시 스테이츠맨보다는 킹스맨'이랄까. 현대에도 계속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정장(또는 신사)에 비해, 한 시대와 지역을 상징하는 '카우보이'가 주는 매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을까. 멋있게 보이려고 노력했지만, 동등한 매력을 풍기는데는 조금 실패한 것 같습니다.



참신한 소품들의 등장과 액션 말고도 영화를 흥미롭게 만들었던 것은 영화 속에서 긴장과 위기의 요소로 등장하는 '마약',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영화에 반영된 '마약'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었습니다. 마약은 미국 내에서 일반인들도 '오락용'으로 즐길 정도로 널리 그리고 깊숙이 퍼져있고, 실제 우리사회에는 '약물'에 대해서 상반된 시선이 존재합니다. 어떤 이는 '오락용 약물(recreational drugs)은 오히려 설탕, 술, 담배보다 낫다'고 말하고, 또 어떤이는 '약물은 사회적 악이고 규제대상'이라고 말합니다. 영화에서 이 문제를 진중하게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대통령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악당과 그에 대응하는 대통령을 통해 이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싸이코패스 악당도, 대통령도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지만요. 그래도 약물에 심어둔 독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별도로 격리되는 모습은 꽤나 시각적으로 충격적 이었습니다. 그들을 다루는 방식과 또 격리되는 사람의 수 모두 말입니다.


혹시, 저에게 킹스맨 2편에 1편을 뛰어넘는 장면이 있느냐라고 묻는다면, 역시 1편의 교회 씬을 넘어서는 장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앞으로 나올 모든 발명품을 보지 않아도, 어떤 새로운 발명품을 마주했을 때 이것이 역사적인 발명품이 될 것임을 직감 하듯이, 1편의 교회 전투씬은 아마 액션 영화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장면이 될 것 같네요.


스테이츠맨의 매력이 많이 부각되지 않았고, 갑자기 늘어난 비중없는 등장인물들 때문에 조금 정신이 없기는 했지만, 여전히 즐겁고 여전히 발랄하게 잔인한 '킹스맨 : 골든서클'이었습니다.


* "킹스맨 : 골든서클" 베스트 신을 꼽자면 역시 그 분의 '로켓맨'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