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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정지와 복구에 관한 글들은 이미 많지만, 저 같이 꼬인 사례에 대한 내용은 많지 않은 거 같아 기록을 남깁니다. 혹시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현황 : 페이팔 계정 이용제한

페이팔 요구사항 : 3년 전 신용카드 사용이 본인의 활동이었음을 증명하라.

애로사항1 : 페이팔에서 증빙을 요구하는 신용카드는 이미 없는 카드

애로사항2 : 페이팔 상의 주소와 신분증 상의 주소가 달라, 신분증을 통한 본인증빙의 어려움

해결책 : 신용카드 양면을 촬영한 사진과 신분증(이름,생일,주소지) 사본을 송부 

            - (중요) 지시/요청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본인임을 증명하는 내용에 대해 검토/참작해주는 것 같음 (확실하지 않음)

교훈1. 증빙은 요청할 때 빨리 빨리

교훈2. 페이팔의 '문의하기' 기능으로 문의할 때는 꼭 영어로 작성 (전화통화는 영문, 한글 모두 가능)


해외 직구를 하기 위해서 오랜만에 들어간 페이팔 계정이 이용제한이 되어 있었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페이팔 계정 둘 다 변팔이 아닌 정식 한국계정 페이팔인데, 사용하지 않은지 좀 된 계정 하나가 무려 2014년의 활동 내역이 본인이 아닐 수 있다며, 이용제한이 걸린 것입니다. 


다른 분들의 사례도 그렇지만, 이 상황에서 이용제한을 풀기 위해 주로 이름, 주소가 기재되어 있는 카드명세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하는데요, 문제는 페이팔에서 증빙을 요구하는 시점이 2014년의 활동이라, 카드명세서를 입수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카드 홈페이지에서도 보통 지난 2년 간의 기록 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고, 거기에다가 이미 존재하지 않는 카드...

제출할 수 있는 유효한 카드명세서를 어떻게든 만들어 보려고, 존재하는 카드를 신규추가하려고 해보지만, 이용제한이 걸려 있어서 카드 삭제, 신규 추가가 모두 불가한 상태... 주소지도 바뀐 새 주소지를 입력하려고 해도 역시나 수정 불가... 

검색을 좀 해보면, '카드의 앞뒤와 신분증(이름,생일,주소) 사진을 업로드하면 풀어주더라'고 하는 후기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사한 후에 전입신고 하러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신분증을 바로 교체해주는게 아니라, 신분증 뒷면에 바뀐 주소지를 인쇄된 필름지 같은 것으로 붙여서 수정해주시죠... 즉, 신분증을 보내도, 기존 주소지와 맞지 않는 주소지로 제대로 증빙이 안되는 상태. 아니 뭐 본질적으로 2014년에 쓰던 신용카드 자체가 없는 상태. 멘붕.

페이팔이 아마 2014년 경, 이메일로 2014년에 저에게 증빙/확인을 요청했을 것 같은데, 증빙을 하라는 타이밍을 놓치면 이렇게 고생하게 되나 봅니다.


일단, 문의하기

일단, 문의하기를 눌러서 친히 상황을 설명해 봅니다. 주저리주저리. 발송.

"24시간 이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역시 해외발 서비스 답게 24시간 대기는 기본입니다. 


에라 모르겠다, 상관없는 신용카드 사진 업로드 하기

저는 한국 사람입니다.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부터 도로에 내려와 있고, 커피 자판기에 손을 넣어서 커피를 기다리는 무시무시한 짧은 인내심의 민족 아닙니까. 24시간 대기란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일단 무시하고, 지금 쓰고 있는 신용카드(즉, 제한이 풀리면 등록하고자 하는 카드)의 앞 뒤를 찍고, 앞뒤 다른 주소가 기재된 신분증을 양면을 찍어 일단 업로드 합니다. 제출 버튼 클릭.

"마지막 세션이 실패했습니다."

애매모호한 안내문구가 뜹니다. 사진 용량이 커서 그런 것인지... 사진이 들어갔다는 거야 안 들어갔다는 거야... 투덜거리면서 일단 잠을 청합니다.

(*결국 이 시점에서 저는 일단 다른 페이팔 계정으로 사고자 하는 제품을 질렀습니다.)


Sorry, I don't speak Korean

다음 날 오전 10시, 드디어 페이팔 문의에 답변이 달렸습니다. '이늠시키들!! 물건은 이미 다른 걸로 샀지만, 계정 복구나 마저 시켜보자.'라는 생각으로 답변을 확인 해 봅니다.

"미안해. 영어로 써줘..."를 매우 공손하게 써 내려갔다. 

Sincerely, 못 알아들어서 미안하단다.


하아... 페이팔 접속 당시, 모든 글이 한글로 나와서, '오~ 전용 고객대응 센터가 있나보네.'하며 별 의심 없이 적었는데... 메세지 작성 창에 영어로 쓰라고 희미한 회색 글씨 하나만 띄워줬어도 내가 이 고생은 안 했을텐데...

페이팔에 문의 또는 이용제한 해제 요청 등의 사유로 글을 쓸 때는 꼭 영어로 작성하세요




뭔지 모르겠지만, 다시 풀린 페이팔 계정

새로 메세지를 써보자 하고 있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메일이 한 통 날아듭니다.

리뷰가 다 끝나서 다시 계정을 복구시켜줬다는 메일


이건 또 뭐야... 갑자기 계정이 복구가 되었습니다.

문의글은 한글이라 이해를 못해서 재작성을 요청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제출한게 없는데 무엇을 검토를 했다는 것인지... 어제 밤 업로드 실패로 메세지가 떴던 사진들이 들어간 것인가? 아니면, 페이팔에서 요구한 내용을 보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신용카드 사진과 신분증을 보낸 것으로 어느 정도 신의를 보여줬다고 인식한 것인지? 무엇하나 뚜렷한 것은 없었지만, 어쨌든 복구가 되었습니다.

페이팔 계정으로 다시 로그인 해봅니다.

"진행 중인 분쟁이 없음" 정말 계정이 복구 되었다.


카드 삭제도 깔끔하게 다 잘 된다


이용제한이 풀리고 모두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소 허무하게 해결이 되었지만, 일단 저처럼 카드, 주소지 등이 꼬여서 한번에 요청하는 내용을 증빙할 수 없을 때, 현재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사본과 신분증을 보내어, 본인임을 증명해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페이팔이 전세계적으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객과의 소통은 느리고, 이용제한에 관련된 정책 또한 뭔가 명확하지 않은 느낌을 많이 줍니다.

이상, 페이팔 이용제한을 풀기 위한 삽질과 해결 스토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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