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LA] 따끈따끈 테슬라 모델S 90D 시승후기

2017. 6. 6. 16:47ETC.


지난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드린 것처럼, 다시 테슬라 청담 스토어를 방문해서 모델S를 시승하였습니다.

포스팅을 하는 오늘 현재(2017년 6월 6일) 대한민국 공도에서 돌아다니고 있는 테슬라 차량은 없습니다. 있다면 테슬라 코리아에서 보유하고 있는 시승차량, 혹은 제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해외에서 출고하신 분들이실 겁니다. 그렇지만 이번 달 부터 국내에도 모델S 출고될 예정이라, 빠르면 6월 말에는 빡빡한 도로 위를 힘겹게 헤쳐나가는 모델S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장에 도착하면 운전면허증 확인 절차가 있습니다. 사전안내 받은 바와 같이 운전면허증 확인을 꼭 하니, 시승차례가 돌아와서 연락을 받으신 분들은 꼭! 운전면허증을 지참하셔야 합니다(안 들고 다니는 분 많죠...). 동승자는 별도로 확인하지 않습니다. 1시 부터 시승이라 조금 일찍 도착해서 또 한번 차량을 둘러봅니다. 저번에는 구경만 하고 돌아갔지만, 이번에는 직접 차량을 운행을 해보는 만큼, 운전석에 오랫동안 앉아서 이것저것 다 만져봤습니다. 최소 10분 이상은 앉아있었는데, 제지하거나 눈치를 주지 않습니다. 역시 편안한 테슬라 매장.

테슬라 모델S 리뷰 다시보기  : 2017/06/01 - [EXPLORER] - [TESLA] 실현된 미래, 테슬라 청담 매장 방문후기(시승예정)


그냥 둘러보러 온 것과 시승을 앞두고 앉은 것과는 역시 마음가짐이... 혹시 실수해서 3대가 빚에 시달릴까봐 꼼꼼히 봐둡니다.

테슬라의 정체성이라고 느껴지는 배터리 충전상태가 새삼 눈에 들어옵니다. 보통은 휘발유/디젤 게이지가 있을 자리에 들어가 있는 배터리 게이지. 현대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이 마크가 차에 들어가 있으니 신기하죠. 기어는 핸드기어입니다. BMW 전자식 기어스틱처럼 스욱스욱 부드럽게 잘 내려갑니다.



그리고 운전석에 오래 앉아있으니 역시 자연스럽게 대형 스크린에 눈이 갑니다. 이것저것 눌러봅니다. 주행세팅, 라디오, 충전포트 개폐, 썬루프, 시트히팅, 볼륨조절, 에어컨 작동 등 모든 걸 터치로 하니까 너무 좋습니다. 지난 리뷰에서 전체적인 조화 측면에서는 좀 투박하다고 했지만, 역시 대형 터치스크린 좋네요 좋아... BWM 네비게이션 다이얼 폭파시켜버리고 싶네요. 아래는 제가 직접 촬영해온 터치스크린 리뷰입니다. 





드디어 시승시간이 되어 직원분과 함께 매장 밖으로 나섭니다. 시승할 차량은 화이트 컬러. 

안전벨트 착용하고, 이것저것 세팅 후에

출발~!


사진은 뒷자리에 탄 친한 형님께서 찍어주셨습니다. 당일날 직접 시승도 못 시켜드렸는데, 고맙습니다~!


부드럽게 출발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묵직한 느낌이 들었는데, 주행할 때의 느낌은 워낙 사람마다 다른 것이고 한번 타본 것 뿐이라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좀 어렵네요. 좌우 사이드 미러는 역시나 좀 답답한 느낌. 충분한 시야를 확보해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광각미러로 바꿔 타고 있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결국 안전을 위한 장치들인데 늘 아쉬운 마음입니다. 나라마다 도로 환경이 달라서 그런지 테슬라 모델S의 사이드 미러도 기본적인 시야를 제공해주는 정도네요. 편안해질 때까지 운전하면서 사이드 미러를 자주 만져줬습니다.

전기차라서 크게 다른가 했었는데, 출발하고 가속하는 느낌은 일반 차량과 크게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엘론 머스크가 다른 해외 리뷰에서 말하는 감각은 이런 게 아니었을 것 같은데... 직원 분께 그런 이야기를 좀 했더니, 주행설정을 좀 바꿔줍니다. 엑셀을 밟는 감각이 확 달라집니다. 이제는 진짜 전기차를 타는 기분이 나네요. 뭔가 움직임이 가볍다는 느낌. 좀 심하게 말하면 어릴 때 놀이공원에서 탔던 붕붕카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밟으면 가고, 떼면 서고.

유턴을 해서 전방에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속패달을 꾸욱 눌러봅니다. 몸이 뒤로 확 쏠리면서 차가 앞으로 튀어나가는데, 오오오!!! 아마 제 표정을 촬영해뒀으면 진짜 놀이기구 타며 신나하는 표정이었을 겁니다. 무서워서 끝까지 밟아보지 못했는데,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 4.4초인 차 답습니다. 제간 탄 90D가 이 정도이면, 100D나 퍼포먼스 모델인 P100D 면 어떨지... 


테슬라S 급가속 반응 (해외)


시내에 많은 차량들 때문에 가속 성능을 충분히 확인해볼 수는 없어 좀 아쉬웠습니다.

(폭주족 아닙니다 -_- 도로 무법자 OUT!!)


그 동안 지구를 소중하게 여기는 '바른' 행동은 대부분의 경우 불편함을, 때로는 멋없음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는 '멋있게 보이고 싶다', '멋진 차를 타고 싶다!'는 사람의 마음을 충족 시키면서도 올바른 미래로 향하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테슬라의 거침없는 행보를 응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구를 위한 또 하나의 선택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모델S의 하위모델인 테슬라 모델3. 지금 사전예약(100만원)하면 내년 말에 탈 수 있다.

우리는 모델33 을 기다려 보자.


이상, 대한민국 흔한 서민의 '모험'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