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지난 5월 3일에 이어, 강원도 화천에 별을 보러 갔습니다.

출발할 때는 화천 날씨가 구름이 좀 있는 것으로 나와서 조금 고민을 했었지만, 역시 화천... 도착해보니 맑은 하늘을 보여주었습니다. 화천은 이제 두번째 방문이라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현지에서 만난 한 별님의 말씀으로는 당일 밤하늘이 약 70~80% 정도의 하늘이었다고 합니다. 일부러 평일을 택해서 온 보람이 있었는지, 차량으로 치면 한 5~6 팀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월령을 확인해서 달이 없는 날을 골라서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별은 아주 잘 보였지만, 정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따뜻하게 겨울 옷을 입고 갔음에도 나중에는 손과 무릎이 너무 시렸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서, 삼각대가 흔들렸습니다. 삼각대를 고정해 줄 무게추가 왜 필요한지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네요.


하늘도 맑고, 미세먼지도 없고, 달도 없고 별빛 샤워 준비 끝.

그렇지만 6월이 다가오는 데, 6도라니... 바람까지 부니 정말 추웠다


망원경과 삼각대, 카메라, 앱이 깔린 아이패드, 그리고 따뜻한 커피와 간식

너무 추워서 커피는 금방 동이 나고, 과자는 꺼내먹을 엄두를 못 냈다


망원경을 가지고 오긴 했지만, 바람 때문에 꺼낼 엄두는 못 내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카메라를 산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찍어본 적이 있었던가 싶을 정도로 열심히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배터리를 교체해가면서 찍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이왕이면 카메라를 좀 제대로 배워서 찍었다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지겠죠.


맑은 하늘을 보여주었다. 도착하자 마자 그냥 한 컷



이 날은 유성이 많이 떨어진 날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정말 밝은 유성우가 하늘을 위 아래로 강렬하게 가로 지르면서 날아갔습니다. 아쉽게도 카메라가 노출을 끝내고 이미지 프로세싱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카메라에는 못 담고, 눈에만 담았는데, 저도 모르게 '우와~!!'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단발 폭죽을 정면으로 발사하듯이 진하게 날아가는 유성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이제껏 본 유성 중에 가장 크고 빛이 강했습니다. 천문 커뮤니티에서도 큰 유성(화구)을 보았다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습니다. 혹시 같은 것을 본 걸까요.


초점이 맞지 않지만, 유성이 찍혀서 기념으로 한장

위에서 언급한 유성은 아니다.


전갈자리와 은하수가 하필 기상레이더 쪽에 걸쳐서 초보자인 내가 찍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전갈자리가 멋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토성은 내가 자리를 뜰 때까지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댓글
댓글쓰기 폼